니치카 : 피아노를 알지 못하는 외계인들이 어느 날 밤, 조사차 들렀던 건물에서 기묘한 검은 상자를 발견한다
니치카 : 『뭘까, 이건』 매끄러운 나무껍질이 달빛을 살며시 튕겨내고 있다
니치카 : 그들은 제각기 상자를 만지작거린다
니치카 : 하지만 어둠 속에서는 전모를 바라보는 것도 힘들다 애초에 상자가 맞을까?
클리닉 강사 : 네, 고마워요
미코토 : ......
클리닉 강사 : 이어서 아케타 씨, 읽어줄래?
미코토 : 네......
미코토 : 다리를 발견한 자가 말한다 『이건 손수레가 틀림없어』
미코토 : 줄을 발견한 자가 말한다 『이건 올가미가 틀림없어』
미코토 : 뚜껑을 발견한 자가 말한다 『이건 관이 틀림없어』
프로듀서 : ......
클리닉 강사 : 네, 고마워요
클리닉 강사 : 있잖아, 지금부터 두 사람은 이 외계인이 되어줬으면 좋겠어
니치카 : 뭔데요 그게......! 일정 꽉 차있을 때 영문도 모를 레슨을 넣는 거 민폐라구요......!
클리닉 강사 : 이제부터, 몇 가지 물건을 만져보고 어떤 물건인지 맞혀주세요
클리닉 강사 : 이야기 설정이랑 똑같이 만지는 물건은 두 사람에게는 안 보이도록 할게?
미코토 : 네......
니치카 : 『전하기 레슨』이라니...... 아하핫 드디어 버라이어티에 집중하라는 방침인가요?
니치카 : 대박......
클리닉 강사 : 그러니까 제대로 설명해주길 바라 어디가 어떻게 되어있는지, 어디를 보고 어떻게 느끼는지
클리닉 강사 : 상대가 알 수 있게끔
니치카&미코토 : ......
프로듀서 : 그런 게 아냐 『전하기』라는 건......
니치카 : 아니 딱히 아무래도 상관없!
프로듀서 : 미코토에게 전하기, 라는 의미야
니치카 : ......
클리닉 강사 : 알겠어? 이 게임은 신뢰관계가 매우 중요해
클리닉 강사 : 우선은 이 상황의 당사자가 되어줘야겠어 방관자가 되는 것을 금지합니다
미코토 : 상관없는데......
미코토 : 그건 어디에 도움이 되는 거야?
클리닉 강사 : 그리고, 진지하게 답을 찾아주세요
프로듀서 : 도움이 될지 안 될지보다......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줬으면 좋겠어
프로듀서 : 분명, 저번에 했던 이야기의...... 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
프로듀서 : 그건...... 연습하는 것으로 손에 넣을 수 있는 거야?
미코토 : ......
프로듀서 : 말로 잘 설명하지 못해서 미안해 하지만, 하나만 목적을 이야기하자면
프로듀서 : 시즈를 시작하기 위해서
미코토 : ............
클리닉 강사 : 두 사람 모두, 그렇게 약속할 수 있어서 와준 거지......?
미코토 : 네......
니치카 : 네......
니치카 : 미, 미코토 씨한테 무엇을...... 전한다는 건가요......
프로듀서 : 전하지 않은 것 전하지 않은 것을, 최대한 많이
니치카 : 그, 그런 거............!
니치카 : 그런 거, 딱히 없다구요............!
미코토 : 뭔가 문제가 있다면 지적해준다면 대응하겠지만......
프로듀서 : 응......
프로듀서 :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찾아줬으면 해
니치카 : 실력이 늘지 않는 것에 대한 변명이라도 하라는 말이에요......?
니치카 : 그렇다면 필요한 건 연습 시간이 아닐까요......! 안 그래도 연습시간 못 내고 있는데
니치카 : 실력을 늘리는 수밖에 없는데............!
프로듀서 : 미코토는 올 거야
니치카 : 읏............
프로듀서 : 미코토와 나란히 서서 일을 할 생각이라면 니치카도 와주었으면 좋겠어
클리닉 강사 : 자, 그럼 시작해봅시다
클리닉 강사 : 이 상자 안에 들어있는 것은 무엇일까요......? 구멍으로 손을 집어넣고 그 감촉을 설명해주세요
미코토 : ......
니치카 : 아, 네......! 저부터 해도, 되나요......!
미코토 : 응
니치카 : 으음, 푹신푹신하고, 담요 같은 재질로 뭐랄까, 인형 정도 되는 크기예요......
클리닉 강사 : 그렇구나, 아케타 씨는 어때?
미코토 : 네......
미코토 : 응, 확실히 인형 같은 느낌이 들어 팔이나 다리 같은...... 오목하고 볼록한 데가 많아서
니치카 : 그, 그쵸......! 어떤 녀석일까요...... 아, 귀인가, 이거...... 작은 귀예요
미코토 : 응, 귀는 작은 것 같아
미코토 : 네...... 살랑살랑거려요
니치카 : ......
니치카 : 미코토 씨......
미코토 : 이건, 눈일까 작고 단단한 부분이 두 개
니치카 : 아, 눈도 있나요......! 어디......
미코토 : 응
니치카 : 왜, 받은 걸까...... 이런 일
니치카 : 무슨 생각을...... 한 걸까
클리닉 강사 : 나나쿠사 씨. 어때, 그 외에는?
니치카 : 앗, 아, 네......!
니치카 : ......!
미코토 : 푸른 달빛 아래서 피아노가 소리를 낸다
니치카 : 무, 무슨 소리가 났어요......! 방울......?
미코토 : 응, 방울 같은 소리 들어서 흔들어봐도 되나요?
클리닉 강사 : 네, 그러세요
니치카 : 한 음, 두 음, 세 음...... 외계인들이 건반을 두드린다
니치카 : 방울이네요......! 목줄 같은 데 달린......
미코토 : 그렇네. 가죽 같은 촉감...... 꼬리도 있지 않을까
니치카 : 그쵸......!
니치카 : 앗......
미코토 : ......
미코토 : 네 음, 다섯 음, 여섯 음...... 소리는 뒤엉키며 밤을 헤엄친다
니치카 : 죄, 죄송해요......! 손, 부딪혀 버렸네요......!
미코토 : 아니야 손톱에 찔리진 않았어?
니치카 : 괘, 괜찮아요 괜찮아요......!
프로듀서 : ......
미코토 : 꼬리, 가늘고 긴 것 같아
니치카 : 네...... 귀가 작고, 꼬리가 가늘고 길고, 목줄에 방울이 달려있고......
미코토 : 수염 같은 것도 있어 가늘어...... 실 같은 게 몇 개
니치카 : 아, 그럼 이건......
클리닉 강사 : 네~ 답을 가르쳐주세요
니치카&미코토 : 고양이 인형이에요......
루카 : ......
루카 : 전화만 계속 오네 너희들, 나갈래?
부재중 전화 (매니져) : 『벌써 일어나 있으려나. 오늘 레슨도 쉬는 걸로 해둘게 내일 일은 와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』
부재중 전화 (매니져) : 『그래도...... 무리는 안 해도 되니까』
루카 : ......
클리닉 강사 : 네, 정답 두 사람 모두 정말 협력적이었어요. 고마워
니치카&미코토 : ......
클리닉 강사 : 그럼, 다음 문제로 넘어가죠
루카 : ......
루카 : 『이제 돌아갈 건데, 뭐 좀 사갈까? 마트 들렀다 갈게』
루카 : ......
클리닉 강사 : 다음은...... 후후, 답을 먼저 말해버릴까?
클리닉 강사 : 상자 안에 들어있는 건
루카 : ......
클리닉 강사 : 상자 안에 들어있는 건, 나나쿠사 니치카 씨
니치카 : 엣......
미코토 : ......
클리닉 강사 : 당신이 상자 안에 들어있어
루카의 엄마 : 어서 오렴......
루카 : 응, 다녀왔어......!
루카 : 자, 여기. 부탁한 거 요구르트랑 빵이랑......
루카 : 이건 업소용이 아닌데 괜찮아? 파스타나, 케첩이나......
루카의 엄마 : 괜찮아 그거 점심으로 쓸 거니까
루카의 엄마 : 슬슬 돌아가야 하는 거 아냐?
루카의 엄마 : 나폴리탄, 먹고 갈 거잖아
클리닉 강사 : 자, 그럼 똑같이 감촉을 가르쳐주세요 물론, 머리가 찰랑찰랑하다든가, 그런 건 아냐
클리닉 강사 : 어떤 사람인지 전해줬으면 해 당신 자신도, 설명을 부탁드립니다
니치카 : 읏 어, 어어...... 저요?
니치카 : 그......
미코토 : ......
루카 : ......
'번역 > 이벤트 커뮤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모노럴 다이얼로그 - 제 6화 : 라이퍼즈 - (0) | 2022.05.24 |
---|---|
모노럴 다이얼로그 - 제 5화 : 협화적 불협화 - (0) | 2022.05.24 |
모너럴 다이얼로그 - 제 3화 : 인카운터 그룹 - (0) | 2022.05.24 |
모노럴 다이얼로그 - 제 2화 : 파도가 이는 사이에 - (0) | 2022.05.24 |
모노럴 다이얼로그 - 제 1화 : 달과 건반 - (0) | 2022.05.24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