모노럴 다이얼로그 - 제 5화 : 협화적 불협화 -
미코토 : 콜록, 콜록......
미코토 : 콜록......
미코토 : 36.5도......
미코토 : 1, 2, 3, 4......
니치카 : 엣......
니치카 : 대기실...... 나누어져 있나요, 오늘
라디오 방송국 스태프 : 네, 그렇게 들었습니다 뭐 부족한 거 있으면 말씀해주세요
니치카 : 아, 네......!
니치카 : 미코토 씨......
클리닉 강사 : 자, 그럼, 생일과 혈액형부터 알려달라고 해볼까. 아케타 씨
미코토 : 네......
니치카 : 읏......
클리닉 강사 : 이 상자 속 사람의 생일이랑 혈액형을 알려주세요
미코토 : 네......
니치카 : ............
미코토 : 7월 26일, O형
니치카 : 아, 네......! 맞아요......!
클리닉 강사 : 정답인가 보네. 고마워 그럼, 나나쿠사 씨
클리닉 강사 : 당신에 대해 좀 더 알려줄래?
니치카 : 읏, 그...... 저는 그렇게, 특별히......
클리닉 강사 :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 돼
니치카 : ......
클리닉 강사 : 이 방에 들어왔을 때의 규칙이에요 피아노를 모르는 사람에게, 피아노를 가르치는 것처럼...... 알았죠?
미코토 : 콜록......
미코토 : ......
니치카 : 그...... 지금 16살이고 취미는 음악 감상, 특기는 집안일...... 입니다......
니치카 : 어...... 그리고......
클리닉 강사 : 아이돌이죠
프로듀서 : ......
니치카 : 그...... 네
미코토 : ......
클리닉 강사 : 아케타 씨, 그럼 다시 한번 당신 차례 ...... 상자의 내용물에 대해, 좀 더 자세하게 가르쳐주세요
니치카 : 그것 때문......일까............
미코토 : ......
니치카 : 왜, 따로따로
미코토 : 상자의 내용물...... 말인가요
클리닉 강사 : 그래요 질문이라도, 아는 것이라도 괜찮아요
미코토 : ......
미코토 : ............
클리닉 강사 : 질문도, 아는 것도 없나요?
미코토 : 네......
프로듀서 : 미코토, 수고했어 괜찮아?
미코토 : 응...... 혹시 모르니까 병원에 가보긴 할 건데 열도 없고, 기침만 날 뿐이야
미코토 : 하지만, 만약 감기거나 하면 못 찍으니까
프로듀서 : 응...... 대기실 일, 신청해줘서 고마워
미코토 : 그건 당연히 해야 할 일 아냐?
미코토 : 죄송해요......
미코토 : 갑자기는 생각이 안 나서
미코토 : ......
클리닉 강사 : 그럼, 기다리죠 생각날 때까지 천천히 생각해
미코토 : 네......
니치카 : ......
니치카 : 아아......!
니치카 : 미코토 씨, 몸이 안 좋으신 건가요......! 무리해서 출연하시는 느낌인가요......?
프로듀서 : 아니, 가끔 기침이 나오는 정도인 것 같아...... 뭐, 라디오지만 출연은 15분 정도니까
니치카 : ......
프로듀서 : 니치카한테 영향이 안 가도록 방을 나눠달라고 미코토가 제안했어
니치카 : ......!
니치카 : ......
프로듀서 : ......
미코토 : ......
미코토 : 함께 유닛을 하고 있는 상대예요......
니치카 : 미코토 씨가, 말씀하신 건가요......
프로듀서 : 일하는 파트너로서는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니치카가 일정이 가득 차있는 걸 존중해주고 있어
니치카 : ......
미코토 : 그리고, 학교에 다니면서 CD숍에서 일하고 있고, 팝에 대한 지식도 있고
니치카 : 아, 아니에요......!
미코토 : 이전 세대의 아이돌 씬에도 빠삭해요......
니치카 : 열심히 해야 해......
니치카 : 저, 잠깐 나갔다 올게요......
프로듀서 : ......어?
니치카 : 읏, 가만히 있을 수 없으니까 나갔다 올게요! 메이크업 고치고 올게요......!
프로듀서 : 아, 응!
라디오 방송국 직원 1 : 에~, 진짜?
라디오 방송국 직원 2 : 진짠가 봐. 분장실 완전히 나눠져 있대
니치카 : ......
라디오 방송국 직원 1 : 말도 안 돼, 역시 사이 안 좋은 거 아냐? 일하는 분야도 좀 다르고 말야
라디오 방송국 직원 2 : 그건가? 방향성 측면이라든가 척척 춤추는 것하고, 버라이어티 노선이잖아
라디오 방송국 직원 1 : 맞아. 사적으로는 어떠려나
라디오 방송국 직원 1 : 아, 그것보다
니치카 : ............
루카의 말 : 『대부분은 안다고 해야 할까 연습생 때부터 쭉 함께 했으니까』
니치카 : 읏 머리 나쁘긴......
니치카 : 사이좋은 티나 내고 있으면 좋은 아이돌이란 거잖아
클리닉 강사 : 그래, 고마워요 그럼...... 나나쿠사 씨의 앞으로에 대해서는 어때?
클리닉 강사 : 당신에게는 어떤 상대야?
미코토 : 그건......
니치카 : 빨간 립............
미코토 : 아......
니치카 : 앗! 미, 미코토 씨............!
미코토 : 안녕......
니치카 : 아, 네......! ......안녕하세요......
미코토 : 응
니치카 : 아아, 그치만 역시
니치카 : 보이지 않아서, 만질 수 없어
니치카 : 그 사람은, 만질 수 있었을까
니치카 : ......
미코토 : ......
미코토 : 나, 어쩌면 감기일지도 몰라 조심해
니치카 : 아, 네 들었어요......!
니치카 : 오늘 대부분은 공지니까, 제가 말을 많이 할게요......!
미코토 : 그 애는, 유닛의 파트너예요......
클리닉 강사 : 네, 그렇군요 그리고?
미코토 : ......
니치카 : 외계인들은 상자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건반을 계속 두드렸다
클리닉 강사 :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?
미코토 : 유닛의 파트너......
미코토 : 라고 생각해요......
니치카 : 하지만 거기에서 선율을 발견하는 자도 풍성한 화성을 알아듣는 자도 없었다
클리닉 강사 : 고마워요 괜찮아요, 천천히 말로 만들어보자
니치카 : ......
미코토 : 검은 상자는, 달빛 아래에서 여전히 그저 검은 상자였다
미코토 : 콜록......